인류에게 중요한 식물들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올리브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자생 지역 / 지중해
형태 / 상록수
높이 / 최대 20m
용도 / 식용 상업성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올리브(Olive, Olea europaea I) 나무는 최대 20미터까지 자라지만, 재배 시에는 대체로 3미터 내외로 유지됩니다. 올리브는 지중해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물입니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의 딸인 아테나 Athena가 아테네 사람에게 올리브를 선사했으며, 여신의 힘으로 아크로폴리스에 솟아난 올리브 나무가 다른 여러 나무의 시조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고고학적인 증거를 보면 갈릴리 호숫가에 살던 반유목 수렵 채집인들이 약 19,000년 전부터 야생 올리브를 대량으로 채집했습니다. 대략 BC 550년에서 AD 640년 사이에는 지중해 동부에서 올리브나무가 얼마나 널리 퍼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열매 전체가 부엌과 식탁에 사용되지만 가장 활용도가 가장 높은 것은 오일입니다. 올리브 열매에는 단단한 씨가 들어 있는데 다 익은 열매의 기름 함량은 20% 정도이고, 전체 작물의 99%는 올리브유를 생산하는 데 쓰입니다.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에서 생산한 2차 기름인 올리브 포마스 olive-pomace가 생산되는데, 찌꺼기는 비누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열매에서 빼낸 씨는 연료로 사용됩니다. 올리브는 수명이 매우 길고 관리만 잘해주면 수백 년간 올리브를 생산할 수 있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올리브 오일은 그리스인과 로마인을 통해 널리 퍼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리브 오일에 대한 로마의 기호와 그에 따른 수요는 엄청났습니다. 로마인들은 또한 올리브 열매를 식탁에서 먹기 시작했다(천연의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소금물에 알맞게 절여서). 로마인들은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남부와 안달루시아에 과수원을 조성하고 관개시설을 만들었습니다. 특유의 효율성으로 로마인들은 올리브 오일 등급 체계를 만들었고, 사기와 (지속적인 문제였던) 불순품을 막기 위해 요식 체계도 만들었습니다. 올리브 오일의 인기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로마황제 센티미우스 세베루스(재위기간 193~211년)는 로마 시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식량분배제(안노 나)에 올리브 오일을 추가하였습니다.
올리브 오일은 어둠을 밝히는 등불의 기름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변비에 올리브 오일 1잔(30-50cc)를 마시면 좋은데 임신중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올리브 오일은 벌레물림, 멍, 갈라진 피부와 햇빛에 탄 피부를 진정시켜 주며, 머리카락에 윤기를 주고, 훌륭한 비누가 되었습니다. 또한 요리의 풍미가 잘 섞이도록 만들고 오일을 바른 사람에게 고대의 영예로운 향기를 주었습니다. 지중해 동부에서 올리브 오일은 신성한 성유가 되었으며, 이 지역의 사람들과 사상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오일에 대한 숭배도 뒤따 랐습니다.
오늘날 올리브 오일은 '지중해 식단'의 필수 재료가 되었습니다. 암과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는 단일 불포화 지방산과 폴리페놀 복합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최상급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오늘날은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 튀니지, 모로코, 일본, 남아프리카, 인도, 중국, 뉴질랜드와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올리브 나무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과 변함없이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세계에서 생산된 올리브의 80%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올리브는 또한 평화의 상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성경에서 대홍수 당시 방주를 만들었던 노아가 두 번째로 날려 보낸 비둘기는 올리브 나뭇가지를 물고 돌아왔다는 것으로부터 미국 독립 혁명까지 평화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